이 책은 첨단 과학과 전통 과학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작은 박물관' 같은 ‘부엌’에서 쌀과 곡물, 밀가루, 과일과 채소, 육류와 유제품을 이용하여 엄마와 아이와 함께 요리놀이를 하며 애착과 정서 교류는 물론, 수학과 과학의 기본 개념을 감각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맛있게 소개하고 있다.
부엌에는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냉장고, 오븐, 핸드블랜더, 저울 등 각종 전자제품들이 많다. 거대한 냉장고 안에는 채소, 육류, 달걀, 유제품, 소시지 같은 먹을 것이 수두룩하고 순식간에 모든 걸 얼려버리는 냉동실은 마치 '마법의 성' 같다. 또한 주방에서는 발효, 삼투압, 용해, 응고, 열, 온도, 무게 등의 과학 원리도 발견할 수 있다. 엄마들은 알게 모르게 최첨단의 과학 기술과 인류의 결실을 부엌에서 손쉽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부엌을 아이에게 개방해 보자. 호기심 많은 아이는 하나하나 탐색해가면서 인류의 오랜 지식을 습득하는 기회뿐만 아니라 생각주머니가 쑥쑥 자라 꼬마 과학자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두부나 치즈를 만들면서 단백질 덩어리를 처음 발견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김치나 잼을 만들면서 다양한 음식 저장법을 개발한 조상의 번뜩이는 지혜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채소를 소금, 설탕, 식초로 재우면 왜 잘 상하지 않고 오래 먹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음식의 저장법에 숨어 있는 마법 같은 화학의 원리도 깨칠 수 있다.
이렇듯 요리 놀이는 계획적이고 인위적인 학습 프로그램이 아니라,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아이의 호기심과 오감을 자극한다. 그야말로 부엌은 인류 과학의 역사를 고스란히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교육 장소인 것이다.
이제, 이 책과 함께 아이들과 부엌에서 신나게 놀 궁리를 하자.
■ 상세 이미지
■ 출판사 서평
요리놀이는 엄마와 아이의 애착과 정서 교감은 물론 마음 치유 효과가 있다 엄마의 주요 일터(?)인 부엌에서 작은 일상을 함께 하는 아이는 엄마와 강한 애착을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다. 부엌은 엄마에게는 노동 현장이지만 아이에게는 분명 환상적인 놀이터이다. 아이와 함께 밀가루 반죽을 하고 조물조물 요리조리 마음대로 만지면서 말 못할 교감을 나눠보자. 아이는 자기 안에 드러나는 낯선 감정들을 엄마가 공감해주고 어루만져주면 안정적인 정서를 가지게 된다. 또한 엄마는 아이의 입장이 되어 함께 놀다보면 엄마 자신도 어린 시절로 돌아가 내면의 상처받은 어린 아이를 다시 만나 어루만져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요리놀이를 하면서 수학, 과학의 기본 원리를 감각적으로 익힐 수 있다 조물조물 노는 요리놀이는 아이의 오감 발달은 물론 손끝의 신경을 자극해서 두뇌 발달을 촉진한다. 또한 언어 이해력도 놀아질 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의 기본 원리를 감각적으로 익히면서 논리적 사고력도 길러진다. 요리놀이를 하면서 엄마의 지시어를 이해하기도 하고 육류, 채소, 과일을 분류, 부드럽거나 딱딱함 정도, 색깔별 배열, 김밥이나 과일꼬치를 만들면서 재료를 나열하는 규칙 알기, 피자를 자르면서 분수와 대칭의 개념, 1컵, 2컵 등 측량 단위와 그램(g), 밀리리터(ml) 등 기초적인 측량 단위, 재료를 썰면서 길이를 가늠하는 개념, 재료를 자르면서 입체 도형에 대한 감각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딱딱한 팥을 삶으면 열에 의해 팽창해서 부드러워지는 정도를, 배추를 소금물에 절이면 삼투압 현상으로 부피가 줄고 힘이 없어지는 등 과학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요리놀이는 집중력과 상상력, 창의력 활동이다 인위적인 플라스틱 장난감보다 진짜 냄비 뚜껑을 두드리면서, 과일과 채소를 만져보고 잘라보면서, 쌀과 곡류의 촉감을 느끼면서, 부드러운 밀가루를 반죽하면서 아이의 뇌는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상상력, 창의력이 확장된다.
값비싼 교구, 비싼 센터의 수업보다 부엌에서 노는 게 더 효과적이다 요리놀이는 아이의 머릿속에 인위적으로 넣으려는 과학, 수학, 사고력 전문 센터의 학습 프로그램이 아니다. 요리놀이를 하며 엄마와 놀면서 엄마와의 정서 교류를 통해 안정적인 애착을 경험하면서 더 따뜻하고 밝고 건강하며 학습적으로도 흡수력 있는 아이로 자란다.
■ 저자 : 박선영
영어 전문가로 영어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했고, 프리랜서 영어 전문 번역가로 국내 유수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번역을 맡고 있다. 예서가 태어난 후에는 아이와의 신나는 놀이를 위해 영유아 책놀이, 가베놀이 지도사, 미술치료 과정을 공부하면서 '요리놀이'에 심취해 예서와 신나게 놀고 있다. 예서의 성장과 함께 엄마도 성장하고 싶은 마음에 현재도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매일매일 예서와 '어떻게 하면 신나게 놀까?'를 고민하는 일하는 엄마이다. 재능 기부로 보육원 아동들에게 요리놀이 봉사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