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카고 아가페 장로교회 신광해 목사가 지역 선교를 위한 ‘사랑을 나누며’ CD 선교와 방송 칼럼 내용 중에서 주옥같은 글 77편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으로,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는 결혼을 앞두고 신부가 될 사람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에게 주례를 부탁하고자 찾아가게 되었다. 목사님은 필자가 해양대학을 나와 배를 타던 사람인데 앞으로 신학을 공부하려고 한다는 사실에 “뱃사람도 신학을 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목사님, 베드로도 뱃사람이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고, 목사님은 그런 생각은 못해 봤다며 껄껄 웃으셨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 저자 소개
지은이 신광해
경남고등학교와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일등항해사로 세계 각지를 누비던 필자는 어느 날 신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한다. 1981년 시카고 인근에 있는 노던 침례 신학교(Nor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 입학하여 MACE 및 M. Div.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맥코믹 신학교(McCormick Theological Seminary)에서 D. Min 박사학위를 받았다.
필자는 한국해양대학교 재학 시절, 병환으로 죽음과 마주한 아버지가 기적 같은 치유의 은혜를 입어 회복한 후, 그에게 주어진 삶을 주님을 위해 헌신하며 살기로 결심한다. 1992년 가족들과 예배를 드린 것을 시작으로, 아가페 장로교회를 개척하여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으며, 시카고 교회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 책 속으로
자전거로 시카고에서 100마일을 달릴 만큼 건강했던 저는 지금 담도암이라는 쉽지 않은 병을 얻어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 직선의 줄을 하나 그어 놓고 줄 양쪽에 삶과 죽음이라고 써 놓았을 때 제 생각과 믿음은 삶 쪽 가까운 어딘가에 있는 듯하지만, 제 몸의 상태는 죽음 쪽에 훨씬 가까이 있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고 명령이기에 쉼 없이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생각하면서 지난 졸작들을 살펴 보니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이 묻어 있고 제가 은혜 받았던 예화들이 있기에 혹 이 글들이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모아 보았습니다. 매주 나가던 방송 칼럼이다 보니 시간에 쫓기고 깊은 묵상이 부족한 글들이기에 벌거벗은 느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장로님의 전적인 후원으로 이 책이 나오게 되었기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제작을 위해 수고하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