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받는 감동과 영감을 표현하는 여러 방식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패브릭 작업’이다. 패브릭은 실생활 전반에서 널리 사용된다. 가장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취미 중 하나가 아닐까.
자신의 감성을 담아내기 쉽고, 유용하며, 보기에도 좋을 패브릭 취미를 여러분께 권한다. 서툴고 어려울까 봐 걱정하지 말고, 이 책을 통해 패브릭 작업이 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 취미로 시작한 패브릭 작업이 일상을 두근거리게 하는 활력소가 되기까지,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가슴 두근거리는 로맨틱한 패브릭 작품 사진과 함께 상세히
담아냈다.
■ 책 미리보기
■ 책 속으로
우리에겐 메마르지 않는 감동이 필요하다. 특히 가슴 사무치게 느껴지는 감동은 우리의 작업에 흠뻑 스며들어 강력한 빛을 발하게 된다. 집중을 요하는 작업을 앞두고 있다면 급하게 작업에 뛰어들기보다 우선은 충분히 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럴 때 자신의 작업에 영향을 주면서 마음의 위안을 안겨주는 아티스트를 안다는 건 커다란 이점이다. 언제라도 그들의 책을 꺼내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홀로 나서는 산책, 여행, 명상의 시간 속에서 앞으로의 몰입을 이어나갈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_5쪽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적어도 가방을 두 개는 메고 나온다. 서너 권의 책과 스카프, 파우치를 넣을 수 있는 비교적 큰 사이즈의 가방 하나와 핸드폰과 지갑을 넣을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크로스백 하나. 이 두 가방은 어딜 가나 나의 필수품이다. 가끔 짐이 더 있으면 가볍게 접을 수 있고 은근히 수납도 많이 되는 에코백을 활용한다. 여행할 때도 백팩의 앞주머니에 에코백을 작게 접어서 꼭 넣고 다닌다. 이게 정말 유용하게 사용된다. _36쪽
눈과 귀, 촉감 등 우리 몸 감각기관의 촉을 세우고 진지하게 집중해보라. 그 과정 자체가 바로 기쁨이 된다. 서툴고 귀찮다고 방치해두지 말고, 한 번쯤 관용을 베풀어서 당신의 손이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기회를 줘보면 어떨까? _110쪽
작업을 하다 보면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용도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 어떤 수작업이든 그러하겠지만, 특히나 패브릭 작업은 용도의 전환이 자유로운 편에 속한다. 이 작품 역시 싱글사이즈 이불을 생각하면서 시작했으나 결과물은 커튼이 되었다. 햇살이 쏟아지기라도 하면 그 느낌은 마치 성당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바라보는 것처럼 찬연해진다. _154쪽
우리는 주변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자신이 사는 동네나 자주 가는 공간은 더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사계절을 따라 변하는 동네 풍경을 오늘부터라도 자세히 들여다보기를. 어쩌면 뜻하지 않은 감동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_205쪽
■ 출판사 서평
감성 실용 에세이_조곤조곤 들려주는 작업 이야기
이 책은 평범한 DIY 책이 아닌, 저자의 패브릭 작업에 대한 감성과 가치관이 담긴 ‘감성 실용 에세이’ 북이다. 단순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방법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패브릭 작업에 대한 동기와 영감을 불어넣어준다.
패브릭 작업에 처음 관심을 갖는 초심자들에겐 저자의 작업 동기, 작업의 변화 과정을 조곤조곤 들려주면서 일상의 즐거움이 될 패브릭 작업의 가치를 알려줄 것이다. 오랫동안 패브릭 작업을 즐겨온 숙련자들에겐 창조적인 영감과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을 일상에서 발견해내는 방법을 제시해줄 것이며, 아직 패브릭 작업이 낯설고 망설여지는 이들에겐 아름답고 다채로운 패브릭 작품 사진과 함께, 잔잔하면서도 열정 가득한 저자의 이야기가 가슴 두근거리는 감동을 줄 것이다.
일상의 컬러_작품이 되다
저자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다. 따로 패브릭 수업을 받지도 않았다. 그런 그녀가 처음 커튼과 베개 커버로 시작해, 각종 가방은 물론이고 멋스러운 지갑, 앞치마, 플레이스 매트, 셔츠, 이불, 리폼에 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패브릭 작업을 즐기게 되었다.
그건 일상의 아주 소소한 것들―잡지, 바닥의 무늬, 골목 산책, 꽃과 식물, 미술관 등에서 받은 인상과 감동을 패브릭으로 표현해내고 싶었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저자는 일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작업의 영감을 얻었는지, 그 찰나의 감동을 어떻게 재탄생 시켰는지 그 이야기를 담았다.
열정_로맨틱한 취미의 세계로
삶에서 ‘메마르지 않는 감동’이란 중요하다. 그리고 소소하지만 가슴 깊이 느껴지는 감동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일상은 더욱 로맨틱해질 것이다. 자신에게 와 닿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저 흘려보내지 말고 때론 붙잡아 보자. 일상이 패브릭 작품으로 표현되고, 작품은 다시 일상에서 활용된다. 오래될수록 멋스러워지는 것이 패브릭이다. 완성된 후에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은 패브릭 작업의 커다란 매력이다. 열망 하나로 이어나간 패치워크가 커튼이 되고, 이불로 쓰이고, 다시 러너나 쿠션이 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색감이 더욱 깊어지기 때문에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바로 패브릭 작업이다. 이 책이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패브릭 작업의 세계로 당신을 인도해줄 것이다.
■ 저자 : 정은
작업에 몰입하는 그 순간 육체적 고단함을 뛰어넘는 재미와 성찰이 우리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며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믿는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에 푹 빠져 집중하는, 그러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다.
영어학을 전공하고 지금껏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본업으로 살아가고 있다. 취미로 시작한 패브릭 작업은 이제 삶의 중요한 축이 되었다.
2012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해마다 전시를 통해 패브릭 작품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으며,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사람들과 좀 더 가까이 소통하고자 한다. 그동안 진행되어온 작업과 작업에 영감을 주는 소소한 이야기를 책으로 풀어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