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시작되면서 교회 성장을 위해서는 공동체 목회, 셀목회를 해야 한다며 관련 프로그램들이 유행병처럼 한국 교회를 휩쓸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성장만을 위해 공동체 목회를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는 도대체 어떤 공동체를 만들고, 어떤 공동체 목회를 해야 할까?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세우고, 유지하고, 생산적인 사역을 감당하는 일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우리는 어떻게 공동체를 세우고 영적 공동체에 헌신할 수 있을까? 또 영적 공동체를 상실한 성도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태초에 공동체가 있었다>는 공동체 목회에 사명을 가지고 30년 이상 공동체 사역을 연구한 저자의 축적된 자료와 경험을 집약한 것이다. 공동체는 무엇이며, 어떻게 영적 공동체를 만들어가며, 영적 공동체를 파괴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저자가 목회하는 ‘주향한공동체’를 실례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영적 공동체와 함께하고, 영적 공동체를 회복하고, 또 그 공동체에 어떻게 헌신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저자는 명확하게 하고 있으며 공동체 연합, 공동체성, 공동체의 유형과 구체적인 사역의 실례들을 다룬 후편도 시리즈로 출판될 예정이다.
책속으로
하나님은 공동체를 통해 이 죄악의 사람들을 구속하시는 것이지 신중하게 최상의 사람들을 길러내고 그 성도들을 모아 이 땅에 유토피아적인 교회공동체를 세우심으로 천국이 굳이 오지 않아도 되게 하시는 않으신다. 27p
내가 이 골치덩어리인 교회를 다닐 수밖에 없는 단 하나의, 너무나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교회야말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거점이자 하나님의 진지(camp)이기 때문이다.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변화의 대리인’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91p
영적 공동체는 공동체 내부의 모든 시스템들이 매우 건강하게 작동되는 결과이다. 그러므로 영적 공동체에 속한 성도들에게는 공동체를 파괴하는 비본질적인 교회와 부정적인 시스템에 저항해 이길 수 있는 저항능력이 있다. 성도는 누구라도 자신들을 좌절케 하는 비본질적 교회와 교회 내의 부정적 시스템들을 거부해야 한다. 22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