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푸드트럭이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푸드트럭 운영자 로이 최가 타임지 선정 ‘2016년 100인’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한국 청년들이 미국 유타 주에서 ‘컵밥 푸드트럭’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우리나라에서도 2014년 정부에서 푸드트럭 합법화 정책을 발표한 후 각 지자체에서 청년 실업의 대안으로 푸드트럭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구직활동에 지친 청년들과 조기 퇴직자들도 푸드트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일반 상가에 매장을 내고 장사하려면 보증금, 공사비, 권리금, 초도물량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푸드트럭은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창업할 수 있어 창업 초기 투자 자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푸드트럭도 ‘장사’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공동으로 펴낸 ‘2015년 창업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하는 사람 10명 중 8명은 관련 교육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묻지마 창업’을 한 것이다. 창업자들의 평균 준비 기간도 10.4개월에 불과한데,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많은 폐업으로 이어진다. 자영업자의 생존 비율은 20%에 불과해서 매년 100만 명에 가까운 자영업자가 창업하지만, 이 중에서 80만 명 정도는 문을 닫는 것이 현실이다.
‘묻지 마 창업’은 위험하다. 아무리 많이 준비해도 10명 중 8명은 망하는 게 ‘창업’이다. 창업을 준비할 때 창업 강연을 들을 수도 있고, 직접 시장 조사를 해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푸드트럭 창업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문대를 졸업한 28세 청년,
한 달 매출 5,000만 원 푸드트럭 사장이 되기까지!
회사에 다니며 저비용으로 창업하는 법!
이 책의 저자인 김홍섭 대표는 중학생 때 아버지께서 명예퇴직을 당하자 “월급쟁이는 어느 순간 회사를 그만둬야 하고, 승진이 빠를수록 빨리 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장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18세 이후부터는 부모님께 100원도 받지 않고 오직 자신 힘으로 세상과 부딪치며 살았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그는 장사에 도움이 될 만한 아르바이트를 닥치는 대로 했고, 4년제 대학에 가라는 부모의 조언을 마다하고 2년제 대학에 입학했다. 23세에는 운 좋게 대기업에 입사했다. 그러나 4년제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선후배들이 마흔 이후 퇴직을 걱정하는 것을 목격했고, 회사에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회사에 입사하고 1년 후, 그는 은행에서 600만 원을 빌려서 작은 스낵카를 구입해 주중에는 회사에 다니고 주말에만 장사했다. 하지만 푸드트럭 장사는 순탄하지 않았다. 조폭을 피해 장사하거나 구청 단속반에게 쫓기기도 했으며, 수십 년 살던 아파트 경비원에게도 멸시당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공부 안 하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사를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나 서서히 자리를 잡았고, 넉 달 만에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 이후에는 완전히 흑자로 돌아섰다. 그리고 2016년에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푸드트럭 장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현재 월 매출 5,000만 원을 버는, 억대 연봉이 부럽지 않은 사장이 되었다.
그의 푸드트럭 창업 이야기는 2017년 1월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청년 신 매뉴얼’ 편에서 방송되기로 했다.
푸드트럭 창업을 위한 꿀팁!
저자는 자신이 장사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 이유를 “간절함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라고 말한다. 푸드트럭 창업은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밀어주는 사업 중 하나지만 대부분 창업 성공 사례만 보여주기 때문에 저자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저자만이 알고 있는 푸드트럭 창업을 위한 꿀팁을 담았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푸드트럭을 구입하는 법, 인테리어 업체를 선별하거나 직접 인테리어하는 법, 선별한 메뉴의 재료를 저가로 구입하는 방법 등 실제 창업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또한 책의 중간에는 독특한 스토리로 푸드트럭을 창업한 6인의 인터뷰를 수록했으며, 말미에는 ‘30일 만에 초저가 푸드트럭 창업을 하는 과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담아 이해를 도왔다.
회사에 다니면서 투잡을 뛰고 싶은 회사원, 1,000만 원 미만 소자본으로 창업을 하려는 사람,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에 도전할 창업자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 저자소개
지은이_김홍섭
푸드트럭 ‘오빠손맛’ 대표. 오산대 마케팅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대기업 H그룹에 입사했다. 회사를 열심히 다녔지만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 행복하지 않았다. 입사 1년 후, 은행에서 600만 원을 대출받아 2년간 주말에만 푸드트럭 장사를 했다. 이후 푸드트럭 일이 많아지자, 회사에 사표를 내고 본격적으로 푸드트럭 ‘오빠손맛’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 백화점 진출,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2016년 7월부터 한 달 매출 5,000만 원을 이루어냈다. 현재 전국을 누비며 ‘오빠손맛’을 선보이고 있다.
연세대학교 인문학부 영어영문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부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이다. 10대와 20대에게 ‘명문 대학 - 대기업 취업’의 길 말고도 다른 길이 있다고 말해 주고 싶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오빠손맛’ 김홍섭 대표를 만났다.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저서로는 청소년 소설집 『연애세포 핵분열 중』이 있다.
목차
서문 : 가슴 뛰는 일을 시작하다
프롤로그
Part 1 ‘장사의 神’이 될 거야!(애송이 장사꾼의 탄생)
아르바이트로 3,000만 원을 모으다
장사에 도움이 될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다
전문대 출신이 대기업 공채에 합격하다
부끄러웠던 첫 장사 경험
배짱이 생기다
단속 차량과 숨바꼭질하기
Part 2 푸드트럭의 매력에 ‘푹’빠지다(모두가 반대한 푸드트럭에 내 인생 걸기)
공부 안 하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
내 안의 부끄러움과 마주하다
푸드트럭의 매력은 바로 이것!
몰래 푸드트럭을 시작한 이유
회사에 사표를 내고 푸드트럭의 시동을 걸다
장사꾼으로 살자
Part 3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 이야기(외국인이 선정한 서울시 최고 정책 1위, 밤도깨비 야시장)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은 하늘이 나에게 주신 기회
푸드트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푸드트럭에도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의 하루
위생? 세금? 문화! 푸드트럭이 나아갈 길
손님은 나의 활력소다
함께 일하는 사람도 소중하다
Part 4 살벌한 쪽박 행사 & 달콤한 대박 행사(길 위에서 도전하는 뜨거운 청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