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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만난 장자
내려놓아라! 그래서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해라! 우리가 스스로를 내려놓는다면, 서로 동등해지고 여유를 되찾을 것이다!
ISBN 978-89-315-8094-5
저자 왕방웅
발행일 2017-05-19
분량 256쪽
옮긴이 권용중
판형 신국변형판(148×210)
개정판정보 2017년 5월 19일
정가 14,000원↓
판매가 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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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 책 소개

어떻게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을 걸어가고 삶을 통찰할까?
어떻게 해야 곤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장자》를 읽으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장자》를 읽으면 바쁘고 막막하고 불투명한 현대인의 고통과 질병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복잡함을 단순화하며, 삶의 문제와 난관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고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좌절과 상실감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당신의 마음속에는 확 트이고 드넓은 공간이 펼쳐지며, 복잡하게 얽혀있던 문제가 한 번에 풀린다.


■ 출판사 서평
대만의 노장사상 권위자이자 대만 국학의 거장 왕방웅 교수가
현대적 감각으로 《장자》를 재해석한 최고의 걸작!

《장자》의 사상과 학설은 매우 풍부하다. 또 우언을 통해 철학적 이치를 전달하기에 적합하다. 문장은 시적인 생각과 상상력으로 가득하고 재미와 계발성이 강해서, 여러 번 정독하고 음미할 만하다.
대만의 노장사상 권위자인 왕방웅 교수는 평생 동안 대학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학문 연구에 힘썼다. 이 책은 《장자》의 사상 중 가장 핵심적인 ‘내편(內篇)’의 7편, 문학예술 작품의 최고봉으로 칭송받는 ‘외편(外篇)’의 ‘추수(秋水)편’, 역대 학자들의 극찬을 받은 ‘잡편(雜篇)’의 ‘천하(天下)편’에 대한 저자의 해석을 기본으로 삼고, 공자와 맹자의 사상, 순자와 한비자의 이론을 덧붙였으며, 역대 학자들의 해석과 이론을 참고하여 엮었다.
다양한 고전을 바탕으로 원전을 깊이 있게 해석했고, 한 구절 한 구절에 대해 상세한 해석을 실었으며, 그 내용이 명확하고 분명하다. 특히 원전에 담긴 숨은 뜻과 지혜를 현대인의 삶에 접목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사실《장자》는 우언의 성격이 강하고 문학성이 짙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사랑받는다. 이 책의 전반부에는 재미있고 생각을 유도하는 우언을 다루었고, 후반부에는 인간의 존재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이 책은《장자》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일종의 참고서다. 또한 왕방웅 교수가 직접 강연한 내용을 정리했으며, 강당에서 청중을 앞에 두고 실제로 강연하는 듯한 분위기가 담겨 있고, 일상의 구어체를 주로 사용했다. 그래서 좀 더 친근감과 호소력이 있다. 이론이나 구조가 크게 난해하거나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읽고 나면 삶의 의미를 꿰뚫고, 마음속의 부담을 떨쳐내며,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지혜를 얻기에 충분하다.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그 정수를 깨닫는 데 이 책이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을 통해 삶의 대화를 나눈다
고전을 읽는 일은 매우 가치 있다. 우리 모두는 고전을 읽음으로써 세계관과 인생관을 갖추고, 세계와 인생을 바라본다. 만약 그런 세계관과 인생관을 갖추지 못했다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생각인가?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면서 만나는 그 모든 인간의 문제는 어디에 있고, 이 세상의 문제는 또 어디에 있는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키워드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바로 가장 높은 차원의 ‘인문적 마음’에서 찾아야 한다.
따라서 대학마다 개설된 인문학은 매우 중요하다. 비록 비인기 학문인 철학과, 국문과, 역사학과 등의 인문학 분야는 실용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바람직한 인생을 살아가는가의 여부는 이 인문학을 공부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은 결코 우리의 삶의 질과 바람직한 삶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며,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은 바로 ‘인문적 마음’이다. 고전은 수천 년의 역사를 관통하며 모든 세대의 사람들이 즐겨 읽었다. 그래서 문화와 전통에서의 가치 기준이자, 행위의 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고전을 통해 삶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서로 밝은 빛을 발산할 수 있을 것이다.
장자의 저서는 오늘날까지 수천 년을 이어오면서 모든 세대에서 합리적이고 적절하게 해석되었다. 처음《장자》를 읽으면 문장을 해석하는 것 자체가 최대의 난제지만, 여러 번 정독하면 어느 날 갑자기 그 책에 담긴 흐름과 구조가 보이면서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온다. 갑자기 사방이 환해지고, 더 이상 어둡지 않으며, 찬란한 햇빛이 자신의 삶을 비추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마치 ‘즐거움으로써 근심을 잊었다(樂以忘憂).’라는 공자의 말과 같다. 물론 여기에서 ‘즐거움’이란, 단순한 쾌락이 아니라 ‘무언가를 이루고 난 후 얻은 삶의 아름다움에 대한 느낌’을 뜻한다. 그런 성취감과 아름다움 때문에 우리는 삶의 유한함과 세상의 복잡함, 여기에서 생긴 상실감과 좌절을 내려놓고 떨쳐낼 수 있다.

 
■ 저자 소개
지은이: 왕방웅(王邦雄)

40여 년 간 잠시도 멈추지 않고 노자와 장자를 깊이 연구한 대만 국학의 대가 왕방웅 교수는 도가사상의 이해에 정통하고, 장자 우언의 글자와 행간에 숨겨진 철학적인 이치를 해설해왔다.
1941년에 대만 윈린현(雲林縣)에서 출생한 그는, 사범대학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문화대학 철학연구소 석사를 거쳐 국가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어후월간(鵝湖月刊)》 사장, 중앙(中央)대학 철학연구소 소장, 단장(淡江)대학 중문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한비자의 철학》 《노자의 철학》 《유가와 도가 사이》 《중국철학논집》 《도가사상경전문론》 《노자도덕경의 현대적 해석》 《노자십이경》 《〈장자〉 ‘내편’의 7편과, ‘외편’의 ‘추수편’ ‘잡편’의 ‘천하편’에 대한 현대적 해석》 외 다수가 있다.


옮긴이: 권용중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한중과)을 졸업했다. 대학교에서는 자연과학계열 학과를 전공했지만, 중국과 중국어에 흥미를 느껴 인문계열로 전공을 바꿨다. 과학을 전공한 과학 분야 전문가이자 중국어 통번역에 다년간 종사한 중국 전문가로서, 이 사명을 다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중국에서 출간된 과학 경제 서적을 뒤적이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니체의 행복 철학 147 제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유대인 생각공부》 《더 나은 선택: 니체의 행복 철학 강의》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이처럼《장자》는 우언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우언의 주인공은 공자와 노자, 안회와 자공(子貢, B.C. 520?~456?) 등 중국 역사의 중요 인물들로서 장자의 입을 대변하고 있다. 비록 그들의 입을 빌려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장자 본인의 사상을 전달하고 있다. 《장자》전체의 90%에 달하는 우언 가운데 중요 인물들의 입을 빌려 한말은 70% 정도이다. 우언 가운데는 중언도 있는데, 우언이든, 중언이든 모두 치언이어서 거짓됨이 없다. 치언은 마치 깔때기를 통해 쏟아지는 물처럼,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말(童言)처럼 참된 말이다.
요즘처럼 경제가 발전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술을 살 때도 한 병씩, 심지어는 한 항아리씩 사야 했다. 주막에 가서 술을 주문하면 주인이 깔때기를 병이나 항아리 주둥이에 꽂은 채, 큰 술독에서 술을 바가지로 퍼 옮겼다. 깔때기를 통과한 술은 그 즉시 항아리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는데, 이것이 바로 ‘치언일출 화이천예’이다. 유년기의 천진난만함은 마치 깔때기를 통해 항아리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천도의 순진(純眞)함, 즉 순수하고 꾸밈이 없는 모습과도 같다.
오늘 ‘무하유지향’에 몸을 맡긴 채 나비로 변하는 꿈을 꾸어보는 것도 좋겠다. 마음을 비우면 우리가 어디에 있든 그곳이 바로 ‘무하유지향’이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이 이야기는《장자》제20편 ‘산목(山木)’편에 나온다.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숲 속을 거닐던 장자는 산꼭대기에서 아름드리나무 한그루를 발견했다. 가지와 잎이 보기 드물게 무성한 것이 마치 신목(神木) 같았다. 때마침 그곳에는 벌목공들이 모여 적당한 나무를 물색하면서 그 거대한 나무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하지만 다들 쳐다보기만 할 뿐 그 나무를 자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장자는 매우 궁금해 하며 그 이유를 물었다.
“여보게. 자네들은 좋은 재목감을 구하러 온 사람들 아닌가? 그런데 적당한 나무가 바로 눈앞에 있는데 왜 보고만 있는 것인가?”
벌목공이 대답했다.
“이 나무를 한번 보시지요. 무척이나 크고 굵지요? 그건 이 나무가 쓸모없는 나무라는 뜻입니다. 만약 쓸모가 있었다면 진작 베어졌을 테지요.”
이 말을 들은 장자는 옆에 서있는 제자들에게 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희도 이 나무를 한번 보아라. 이 나무가 어떻게 해서 베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남아 천수(天壽)를 누릴 수 있었겠느냐? 바로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다.”
재목감이 아니기 때문에 이 나무는 무용지물이다. 중국 푸젠성(福建省)의 남부 지방인 민남( 南) 사람들은 흔히 ‘사용할 길이 없다(無路用)’라고 이야기하는데, 역시 의미는 비슷하다. 이런 재질의 나무는 그야말로 아무데도 쓸모없는 잡목이다.
- <숲의 나무가 살아남은 이유는?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다> 중에서


《논어》에는 속세를 등지고 깊은 곳에 숨어사는 은자(隱者)에 관한 기록이 있다. ‘은(隱)’은 칼을 품에 넣어 빛을 감춘다는 뜻이다. 포정은 음악의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소의 몸을 하나씩 해체해나갔다. 소는 피도 흘리지 않았고, 구슬픈 비명도 지르지 않았으며, 고통도 느끼지 않았다. 군왕은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외쳤다.
“짐이 오늘에서야 비로소 두 눈을 뜨게 되었다. 사람의 기예(技藝)가 이런 경지에 이를 수도 있구나!”
하지만 포정은 그 말을 듣고 기분이 나빠져서 반박했다.
“신(臣)은 도(道)를 좋아할 뿐입니다. 기예보다 앞서는 것이지요! 신은 평생 ‘도’를 구현하고자 애써왔지, 기예를 선보이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왕께서는 신이 엉뚱한 기교를 부린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신을 천왕(天王)이나 천후(天后) 수준의 인물이라고 여기십니까?”
물론 그렇다! 여기에서 ‘천(天)’을 ‘도법자연(道法自然)’의 천도라고 한다면, 천도를 구현하는 존재는 천왕 또는 천후일 것이다. 진정한 천왕과 천후는 단 한 명뿐이다. 바로 소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이치를 보여준 포정이다. 그는 ‘소리가 없는 소리’를 내는 천뢰(天籟, 하늘의 자연현상에서 나는 소리-역자 주)를 노래했다.
- <‘도축’이 아닌 ‘해체’다> 중에서


삶이 아무리 힘겹더라도 우리 마음속에는 기댈 곳이 있고 돌아갈 마음의 고향이 있다. 우리는 항상 그곳에 몸을 기대어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을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 마음의 안식처가 사라졌다. 그렇지 않다면 현대인은 왜 그렇게 바쁘고, 막막하고, 불투명한 삶을 살아야만 할까? 왜 그렇게 심각하고, 불안정하고, 불안한 삶에 내몰려야만 할까?
오늘 우리는 자신의 처지를 동정하고 자신과 화해해야 한다. 절대로 자신을 과도하게 비난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의 이 신체는 유한하기 때문이다. 마음과 사랑, 비난과 이상이 무한하더라도 말이다. 또 만물의 영장인 우리 인간은 하늘을 대신하여 도를 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인류는 환경 보호를 외치고 생태계의 균형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외계층이나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챙길 수 없는 동물을 위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인문적 마음’을 발휘하여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 물론 마음은 있어도 힘이 따르지 못할 수도 있다. 체력과 기력이 유한하기 때문에 자신이 유한한 존재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 인간은 생명을 가진 존재다.
하나의 ‘자연물’이고 ‘사회인’이다. 그러면 인생은 어떤 식으로 규정해야 할까? 바로 ‘하나의 자연물로서 이 세상에 들어와 삶이라는 여정을 영위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우리 인간은 생명의 유한함과 세상사의 복잡함을 동시에 체험한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우리는 자신의 유한함을 인정하고 자신과 화해해야 한다. 자신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이해해야 한다. 물론 우리의 부모와 자녀, 남편과 아내도 이해해야 한다. 그들도 나처럼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 <자신을 내려놓고 자신과 화해해라> 중에서

목차


서문

 

.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에서 나비가 되는 꿈을 꾸다 - 우언(寓言)에 담긴 철학적 지혜

프롤로그: ‘샹그릴라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다

1장 인간이 직면한 존재와 상황의 딜레마 -‘()’부재(不材)’ 사이에서

2장 집착하는 삶과 끌려가는 삶 - 망량이 경에게 묻다(罔兩問景)

3장 나와 세상 만물(人我), 서로 마음이 통하다 - 호량지변(濠梁之辯)

4장 세상의 꼬인 매듭을 풀다 - 포정이 소를 해체하다(庖丁解牛)

5장 삶의 교차와 성장 - 장자가 나비의 꿈을 꾸다(莊周夢蝶)

6장 인생의 본모습을 꿰뚫어보다 - 신통한 무당 계함(神巫季咸)

7장 혼돈(混沌)을 뚫어서 깨뜨리다 - 혼돈의 죽음

8장 숙산무지(叔山無趾)의 미몽(迷夢)과 깨달음 - 발뒤꿈치를 끌며 공자를 만나다

9장 방내, 방외에서 함께 노닐다 - ()의 세계에서 서로를 잊다

 

. 인간 세상에서 한가로이 노닐다 -장자를 읽으며 인생을 말하다

프롤로그: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고전을 우리의 삶 속으로 끌어들이다

1장 바쁘고(), 막막하고(), 불투명한()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다

2장 나의 삶은 유한하지만 세상은 복잡하다 - 존재의 딜레마

3사물()’의 유한함으로 마음()’의 무한함에서 노닐다

4장 허이대물(虛而待物),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라

5장 허정(虛靜)과 관조(觀照)를 통해 진실함과 아름다움을 비추다

6장 자유롭고(自在) 자득(自得)한 가운데 본연()의 모습을 찾다

7장 자신의 참됨()으로써 삶을 아름답게 즐겨라

8()’()’의 생명의 지혜


저자
부록/예제소스
정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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