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과 오십 사이’는 저자의 40여 년간 직업에 관한 연구에서 비롯된 4050세대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전략과 현재의 변화에 맞춰 미래를 위한 시나리오를 작성해 150세 인생에 대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책이다.
대한민국의 중추 세력인 4050세대는 가장 빛나는 생산력을 내뿜고 그 완성도를 높이는 시기이다. 또 현재의 혼돈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나라를 지탱하고 있으나 한창 일할 나이면서도, 승진 경쟁과 고용 불안, 부모와 자녀 부양에서 오는 경제적 부담 등으로 커다란 사회적·심리적 변화를 겪으며 위기에 놓여 있는 시기이다. 게다가 4050세대의 가슴을 짓누르는 것은 노동자가 10년 이상 근속한 일자리인 주된 일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날이 다가온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50대 이후에는 모두가 주변 일자리로 밀려나야 할까?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최근 4년간 주된 일자리 퇴직 연령은 2015년 52.1세, 2016년 50.3세, 2017년 49.2세, 2018년 47.5세로 점점 짧아지는 추세인 반면, 노동 시장에서 완전히 퇴장하는 연령은 71.4세이다(OECD, 2017).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이후에도 약 24년 동안 주변 일자리에 머무르는 셈이다.
4050세대는 현재의 직장에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결국 대부분이 은퇴 설계 없이 주변 일자리로 이동하게 된다. 한참 일할 나이에 주된 일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면, 다음 일자리 역시 주된 일자리여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사람만이 재취업에 성공하며, 재취업자들 중에서도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있다. 이를 보면 본인이 나아갈 방향은 알고 있으나 그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거나 이를 실천에 옮기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현실에서 4050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의 삶을 조망하는 자기성찰, 미래를 가늠하는 현명함, 인간관계 정리, 그리고 현재의 변화에 발맞추어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력이라고 말한다. 이를 갖춘다면 ‘사십과 오십 사이’의 다음 행보는 주된 일자리에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저자는 4050세대에서 버티기 전략이 구버전이라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내 마음을 챙기고 인간관계를 정리하며, 자기 성찰을 통해 생애 주기 수첩 및 진로 일기 작성 등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은 신버전이라고 하며, 새로운 변화에 맞춰 4050세대 인생 새판 짜기 프로젝트에 돌입하여 150세 인생에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 책 속으로
4050세대는 ‘남이 인정하는’ 사회적 지위에 오르고 나면 일말의 만족감을 얻는다. 하지만 나를 절대적으로 지지해 주던 부모는 점점 늙어 가고, 가족들과는 대화가 끊긴 지 오래이며, 너무 알뜰해서 안쓰럽던 배우자가 어느새 검소함을 지긋지긋해하는 사람으로 변한 것을 깨닫고 나면 서글픈 생각이 앞선다. 노화에 따라 하나둘 질환이 늘어나는 부모, 대학에 들어가는 자녀들을 위해 막대한 재정 지출이 필요한 시기인데, 이제는 승진을 하더라도 3~5년 시한부 인생이거나 승진에서 누락되면 사표를 써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남은 것은 ‘남이 인정하는’ 체면을 어느 정도 세울 수 있다는 것뿐이다.
_chapter 1부족한 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중에서
나에게 소중한 사람, 의사결정 이나 미래를 개척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 등을 정리해 보고, 그 다음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지를 검토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자신이 얼마나 고립되어 있는지, 편협한 사람들하고만 만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또 그동안 소외된 관계에서 새로운 관계를 가져 볼 수 있고, 자신이 갖고 있는 인간관계 망이 얼마나 큰 자산인지를 느끼게 된다. 그런 감정이 있다면 다시 각 문마다 재배치를 해 본다. 이러한 결과를 검토할 때 날짜를 기입하여 자신이 갖는 인간관계에 대한 마음의 길을 각각 그려 본다면, 대단히 좋고 튼튼한 인간관계 망을 갖출 수 있다.
_chapter 2나를 둘러싼 인간관계 망 점검하기 중에서
인생을 재구조화하기 위하여 ‘인생 새판 짜기’를 시작한다면, 가장 튼튼한 버팀목이 있어야 한다. 언제 어느 때라도 흔들리지 않을 믿음직한 버팀목. 이것은 부모가 아니고, 배우자도 아니며, 친구 또한 아니다. 나의 마음! 이것이 바로 가장 훌륭한 버팀목인 것이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법’은 성현들의 충고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우리는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건다.’, ‘당신의 기분을 엉망으로 만드는 기분 도둑을 경계하라.’, ‘사람은 감정부터 늙는다.’라는 말에서 보듯, 마음에 관한 충고는 우리 마음을 달래 주는 힘이 있다. 마음가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_chapter 3나를 새롭게 재구조화하기중에서
진로 일기를 작성할 때 유의할 점들이 있다. 150세 인생에서 40대나 50대는 인생의 중반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그러니 이 시기에는 지금까지의 삶과는 다른 삶을 개척하는 것이 가능하다. 진로 일기에서 제시되는 직업들은 10년에 1개꼴로 보자면, 최소한 5개 이상의 직업을 탐색하게 된다. 계획을 세웠다면 추진해야 하는데, 그러는 동안에 잠시 쉬어 갈 정 거장이 여러 번 있기는 하지만 머나먼 여정임에 틀림없다. 진로 일기는 쉬어 갈 때마다 목표 달성을 점검하고 수정·보완한다.
_chapter 4진로 일기 쓰면서 동기 부여하기 중에서
목차
■ 차례
서문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chapter 1 이제는 내 마음의 힘 발견_내 마음 챙김
부족한 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꾹꾹 참지 말고 감정에 솔직하기
흉내 내지 말고 나대로 살아가기
불안과 함께 동거하기
상처는 사랑으로 녹이기
긍정적인 말로 충전하기
복잡할수록 생각 멈추기
‘이 나이에’라는 생각 버리기
나쁜 일도 좋은 일로 수용하기
혼자 노는 연습 하기
사소한 것들에 힘쓰지 말기
chapter 2 나이 들수록 중요한 건 사람_인간관계
말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들어 주기
기대하지 말고 먼저 베풀기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어 보기
행복한 사람들 곁에 머물기
나보다 어린 친구들과 어울리기
나를 둘러싼 인간관계 망 점검하기
일과 휴식의 균형 지키기
직장 생활의 권태기 이겨내기
소홀하였던 가정 챙기기
내 아이의 상처 보듬어 주기
가족의 진로 유산 만들어 보기
chapter 3 속도보다 방향이 우선_자기 성찰
일이 아닌 ‘꿈’에 도전하기
낯선 환경에 나를 던져 놓기
나를 새롭게 재구조화하기
행동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모호한 꿈은 화끈하게 포기하기
정지하지 말고 끊임없이 움직이기
나에게 아낌없이 투자하기
작은 일이라도 봉사에 참여하기
잃어버리는 것을 받아들이기
단순하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실행하기
건강을 최우선으로 실천하기
몸가짐을 매력적으로 가꾸기
chapter 4 내 인생 새판 짜기_자기 계발
과정을 즐기면서 인생의 새판 짜기
나의 생애 주기 수첩 써 보기
일에서 행복을 발견하기
나만의 업 창조하기
나와 궁합이 맞는 직업 찾기
일에 미쳐 보고 리더의 길 가기
하루를 36시간으로 창조하기
독보적인 나만의 브랜드 만들기
약점은 버리고 강점을 키우기
두세 개의 일을 서로 크로스오버하기
최신 버전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준비하기
진로 일기 쓰면서 동기 부여하기
나의 유언장 미리 써 보기
저자
저자 김병숙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석사,건국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그간 직업훈련연구소,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국직업능력개 발원에서40여 년간 직업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우리나라 직 업상담의 단초를 제공하였다.경기대학교에서 직업학과를 설치하고 교수로 활동하며 석・박사를 양성하였으며, (사)한국직 업상담협회 설립,직업상담사 자격제도 도입 등 직업상담의 이론과 실제를 통하여 많은 저술 활동을 하였다.주요 저서로는<한국직업발달사>, <40대 인생경영>, <서른아홉에 이력서를 쓰다>, <실업은 또 다른50년을 준비하는 기회>, <은퇴 후8만 시간>등 다수를 저술하였다.
현재(사)한국직업상담협회 이사장,김병숙Job&Mental Clinic원장으로 재직 중이며,직업상담 분야 재직상담원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재교육과4050세대를 위한 전직 지원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