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어린아이의 지능으로 지난한 삶을 살아온 33살의 빵가게 점원 찰리. 그는 자신을 대놓고 조롱하는 동료들을 ‘말은 저렇게 해도 사실은 자신을 무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긍정의 달인이다. 그만큼 사람의 정에 굶주려 있고 자신이 맹수가 우글거리는 정글에 버려진 한 마리 생쥐의 처지와 같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는 어리숙하고 순수한 청년이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서 글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지적장애성인센터에서 글을 배운다. 그런 그에게 저명한 대학 교수가 뇌수술로 그의 지능을 높여주겠다는 제의를 해온다.
아들의 장애를 인정하지 않고 증오와 수치심에 찰리를 향해 칼까지 든 엄마, 그런 그를 끝내 지켜주지 못한 아빠. 반인륜적인 부모에게 버려져 끝 간 데 없는 욕망으로 점철된 세상 속으로 내쳐졌던 찰리는 어리숙해도 똑똑해지는 것만이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것을 안다. 세상 사람들에게 그저 한 사람의 인간이고자 했던 찰리는 교수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고 기꺼이 욕망의 실험대상이 되어준다. 자아 도취한 엘리트들과 함께 신의 영역을 침범하게 된 찰리,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려는 그에게 과연 온전한 행복과 자유가 기다리고 있을까?
이 책은 SF계의 노벨상이라고 평가받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하였다.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 전 세계 30개국에 출간된 스테디셀러로서 황금부엉이에서 독점 정식 번역본을 출간했다. 전 세계적으로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로 제작된 이 소설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제작자들이 선택한 만큼 시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사회에 큰 깨달음과 여운을 주는 고전이 되었다.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는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직접 꼽은 인생 책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 출판사 리뷰
행복해질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키는 것
어렸을 때 앓은 병으로 지능 발달 장애를 갖게 된 찰리. 찰리의 엄마는 그의 장애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리한 치료를 병행하다가 정상아인 딸을 낳게 되자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듯이 찰리를 버린다. 똑똑한 사람이 되어서 엄마를 찾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부푼 꿈을 안고 수술대에 오른 찰리. 수술은 대성공. 하루가 다르게 지능이 발달하여 IQ 180의 천재가 된다.
머리가 좋아지고 지식이 많아지면 세상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를 만끽하고 친구들에게 더 특별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찰리. 그러나 막상 천재가 된 찰리를 두려워하고 열등감을 표출하며 아예 배척해버리는 동료들. 찰리에게 남은 건 자신을 실험실의 표본처럼 취급하는 과학자들에 대한 배신감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 삶에 대한 허무함뿐이다. 찰리는 먼 길을 돌아 세상의 이치와 인간의 심리에 대해 알게 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인생 책’으로 꼽은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좋은 소설은 모두 성장소설이다. 무지한 주인공이 조금씩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독자들이 함께하는 것, 그것이 성장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찰리에게 감정 이입을 하면서 지능에 대해, 그리고 지능이 열어주는 가능성과 외로움에 대해 알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앨저넌에게 꽃을’은 아주 모범적인 성장소설”이라고, 한국 독자를 위한 도서 추천 인터뷰에서 유일하게 이 소설을 꼽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깨닫는다는 행위는 사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창조적인 것이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에게 닥친 엄청난 운명 앞에서 철저히 혼자가 되어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공허한 눈빛으로 밤거리를 방황하는 찰리와 하나 되어 고통스럽지만 창조적인 깨달음의 과정을 함께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이 소설이 대니얼 키스가 인류의 행복을 위해 바치는 꽃이란 것을 깨닫는 순간, 뭉클한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출간 후 휴고상과 네뷸러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하였고, 30개국에서 독자들을 만났으며, 1968년에 미국에서 영화 로 제작되었는데, 찰리 역을 맡은 클리프 로버트슨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한국에서는 뮤지컬계의 흥행보증수표 홍광호 주연의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인기리에 공연되었다. 일본에서는 2002년에 드라마로 처음 제작되었고, 2015년에 리메이크 되어 톱스타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찰리로 열연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로 제작된 이 소설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제작자들이 선택한 만큼 시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사회에 큰 깨달음과 여운을 주는 고전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책으로 출간되다가 황금부엉이에서 정식으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번역본을 출간하였다.
✚ 저자 소개
지은이 _ 대니얼 키스(Daniel keyes)
브루클린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미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전미SF판타지작가협회(SFWA)에서 수여하는 명예공로상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 『앨저넌에게 꽃을』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장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후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영문학과 창작을 가르치는 한편, 여러 정신과 의사와 함께 다중인격 환자를 직접 관찰하며 다중인격장애(정식 명칭 : 해리성정체장애)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법원에서 다중인격장애로 무죄가 선고된 최초의 인물, 빌리 밀리건의 실화를 극화한 『빌리 밀리건』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장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에드거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옮긴이 _ 구자언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영국 소설과 영화에 관한 논문을 두 편 발표했다. 옮긴 책으로는 『악마의 덧셈』 『프랑켄슈타인』 『킬리만자로의 눈』 『정글북』 『피터 래빗』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