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면, 정답에 가까워진다”
‘행복’이란 단어에 ‘여성스러운’, 혹은 ‘남성스러운’이라는 형용사를 부여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닐지 몰라도 ‘남성의 행복’이라고 하면, 우선 ‘책임’ 혹은 ‘가장’ 이런 단어와의 연계성으로 여성쪽보다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태원에서 만난 세 명의 남자는 ‘그것’에서는 조금 자유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사는 듯 보였다.
‘이유’는 단순하다. 현재 그들은 혼자이다.
단순하게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자신의 더 나은 삶을 꿈꾸며 그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패션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오성호, 방송인 홍석천, 개그맨 윤정수 세 사람은 나이를 떠나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이들은 종종 이태원의 레스토랑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혼자 사는 남자라는 것. 자기분야에서 확고한 위치에 올라 있다는 것. 위트 넘치는 대화를 한다는 것.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는 것. 자수성가했다는 것.
무엇보다 따뜻한 인성의 소유자라는 것.
이 책은 가볍지만 진지하고, 유머 넘치지만 가슴 찡한 혼남들의 심포지엄이다.
한 발자욱이라도 나아갈 수 있는 하루를 살면 인생은 행복해진다.
대단한 부자도, 모두가 부러워하는 현인도 아니지만 지금 분명 행복한 세 남자의 인생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이 시대를 사는 중년 남자들의 고민과 열정과 재치를 엿보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 소개
오성호 패션 사업가
프랑스 파리에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바이어와 연결해주는 ‘쇼룸 로메오’를 운영하고있다.
20년간 200여 명의 디자이너와 일했다. 새로운 사람을 찾아내고 계약한 후 바이어들이 즐거워할 모습을 상상할 때 가장 흥분된다.
매일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에너지와 영감을 얻는데, 그래서인지 여전히 파리로 유학 왔던 스물일곱인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남자 화장품을 선보였다.
앞으로는 서울과 파리에서 절반씩 살고 싶다. 한국은 모든 면에서 가능성이 열린 나라다.
사찰 음식과 콩테, 브리오슈, 크루아상 모두를 즐기며 행복한 카멜레온으로 살아가고 있다.
홍석천 방송인·사업가
19살, 꿈을 좇아 서울에 올라온 충남 청양 촌놈이 어느새 50 넘은 빡빡이 삼촌이 돼버렸다.
어느 누구에겐 낯선 존재이고 어느 누구에겐 섞이고 싶지 않은 인간이지만, 또 어느 누구에겐 희망과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었다.
정글 같은 연예계에서 27년 동안 슈퍼스타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TV에 얼굴 비추는 몇 안 되는 연예인이기도 하다.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이 뭔지 단점이 뭔지 너무나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욕심 내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나름의 노하우랄까.
열심히 살다 보니 어느새 대한민국 톱게이, 이태원 황태자, 자영업자들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나란 사람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작은 단면이지만 읽는 이에게 진심이 닿기를 기도한다.
윤정수 방송인·개그맨
어떤 때는 개그로, 어떤 때는 진실된 언어로 방송에 몸을 담은 지 29년. 이젠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어떤 말인지 실감난다.
너무 하고 싶어도, 너무 하기 싫어도, 할 수 있는 나의 여러 가지가 제한적이다.
하루에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것의 내용도, 양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안배나 배분을 잘해야 한다.
일도, 돈도, 내 입에서 나오는 말조차도…….
나는 이 책에서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강렬한 추억들을 잘 배분해서 알뜰히 전해주고 싶다.
독자들에게 재밌고 그럴듯한 인상을 남기면 좋겠다. 아주 특이하진 않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명로진 작가
인디라이터.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겸임교수.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 테크노 인문학과를 졸업하고 인문학과 글쓰기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논어는 처음이지》, 《짧고 굵은 고전 읽기》, 《동백어 필 무렵》 등 인문고전과 글쓰기에 대한 책을 50여 권 썼다.
2021년에는 법무부 산하 ‘사공일가-사회적 공존을 위한 1인 가구 TF’ 위원으로 활동했다.
동서양 고전을 소개하는 북카페>와 팟캐스트 <명로진 권진영의 고전 읽기>를 진행했고, 유튜브 ‘명로진 Tv’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