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ulture의 격상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에 대한 관심도 함께 상승 중이다. 한국어를 가르치겠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한국어 수업을 시작하게 된 첫 해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은 외국인 학생들과의 만남, 립스틱을 짙게 바르게 된 사연, 한국인 강사가 마주하는 현실, 한국어 강사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 과정 등 다양한 순간들을 풀어 내었다. 이 책을 통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의 매력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
이 책에는 교사를 시작하는 이유와 과정, 보람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흔히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은 ‘전파’하거나 ‘다름’을 인식하는 과정인 듯하지만, 사실은 오히려 ‘학생에게 배우고’, ‘다른 듯 같음’을 공감하는 작업이다. 저자는 학부 시절부터 대학원, 해외 파견에 이르는 동안 올곧게 한국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제자이다. 교사의 ‘실제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 부족한 현실에서, 반가운 책이 더 많은 이들을 열정의 한국어 교실로 이끌기를 희망한다.
- 강현화 前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現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오랜 시간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체득한 작가의 노하우가 이 책에 아낌없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학생들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과 여러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 교사의 마음가짐 및 자기 관리 등 한국어 교사로서 갖춰야 할 자질에 관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초보 한국어 교사들을 위한 지침서와도 같은 책이다
- 김택수 現 중국 내몽고 사범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원, 호화호특 한글학교 교장
외국인 방송인들은 ”어쩌면 이렇게 한국말을 잘하세요?”라는 질문과 칭찬을 자주 듣곤 한다. 물론 우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역할은 훨씬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언어뿐 아니라 문화 간 소통, 어쩌면 보다 평화로운 지구촌을 위한 소통도 함께 가르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경험과 고민들, 그동안 쌓인 경력이 한국어를 가르치는 모든 이에게 큰 도움과 동기 부여가 될 거라고 굳게 믿는다.
- 다니엘 린데만 | 독일 출신 방송인, 피아니스트
목차
프롤로그: 한국어로 소통하는 이들을 위한 찬가
1장 첫 수업, 첫 학기, 첫해
1.1. 나는 도망가는 강사입니다
1.2. 제발 열심히 듣지 말아 주세요
1.3. 시험 기간에 나는 놀 줄 알았어요
1.4. 네 시간만 허락된 우리의 짧은 만남
1.5. 미소 짓게 하는 강의 평가
1.6. 뜨거운 온라인 수업
2장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요
2.1. 립스틱 짙게 바르고 한글을 가르치는 이유
2.2. 그녀는 물음표 요정
2.3. 문법 교육: 국내 vs 해외
2.4. 유사 문법의 늪
2.5. 열 번 찍어 안 외워지는 한국어는 없다
2.6. 듣기 수업의 마법
3장 수업보다 중요한 것들
3.1. 졸라맨과 똥을 그려요
3.2. 시험을 볼 때는 옷을 입고 오세요
3.3.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묻지 마세요
3.4. 가족이 몇 명이냐고도 묻지 마세요
3.5. 여우의 설렘이 지속되기 위하여
3.6. 노래도 부르고 낚시도 하고
4장 학생들과 이러쿵저러쿵
4.1. 러브스토리 인 한국어학당
4.2. 우리 반 지각 대장
4.3. 한국어? 혼자 말고 함께!
4.4. 불량 귤의 눈물
4.5. 현대판 허생? 이생!
4.6. 제자가 아닌 친구가 되고 싶어요
5장 한국어 바깥에서 나를 키워요
5.1. 초급만 가르쳤더니 내 한국어도 초급이 되었네
5.2. 수업 없는 날 뭐 하세요
5.3. 방학인데 아무도 안 놀아 줘요
5.4. ‘일하지 않는 나’ 키우기
5.5. 학교를 그만둔다고 세상이 끝나지 않아요
5.6. 장밋빛 안개를 걷어내고 마주해야 할 현실
에필로그: 강사 생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나요
부록 한국어 강사, 어떻게 되나요
한국어 강사의 샘플 교안
저자
저자_ 강정미
한국어를 외국어로서 바라보는 관점에 매력을 느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을 전공했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국내 대학교 부설 한국어학당, 미국 클레어몬트 맥케나 대학교, 중국 후허하오터 세종학당, 외국인 근로자센터, 한글학교 등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약 2,000시간 이상 한국어를 가르쳤다. 한국어를 가르치며 소설 『문득 말하고 싶어졌다』(공저), 동화 『따끈따끈 무지개 식빵』(공저)를 썼다. 현재는 국립국어원에서 한국어 학습을 위한 언어 자료를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 근로자, 결혼 이주 여성,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과 어린이, 현지 교포 등 다양한 유형의 학생에게 단체 수업, 일대일 과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교육 등 여러 방식으로 가르치며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법은 물론 한국어 강사로서 단단하게 성장하는 법을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첫 학기, 첫해 초보 강사 시절을 돌아보며 한국어 교육법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쁨과 어려움을 글에 담았다.